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 있을까?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에겐 꽤나 어려운 일이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 긴장이 더 되어서인데,
그냥 잘 해내고 싶은 수준이 아니라 한 치의 지적도 용납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하고 싶은
마음때문인 것이다.
언제부턴가 지적받는게 두려워서 그랬는진 몰라도,
면전에서 누가 지적을 하면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 자신이 부정당하는 기분이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분일까?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은 기분이 든다. 부정당한 기분. 억울함. 후회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완벽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허물어지는 자존감이 엄습해온다.
에이, 뭐하러 완벽하려고해? 대충 틀려도 시간때우고 말지.
이런 마음으로 발표를 하면 참 속편하게 살텐데, 항상 잘해내려는 마음이 앞서니 가슴 한켠이
불편하고 갑갑하다.
그렇다고 지적한 사람에 대해 끝까지 대적하려는 태도로 총칼을 들이밀고 싸우진 않는다.
지적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하고, 수긍하거나 해명한다.
때때로 힘든 경우가 있는데,
지적한 내용이 발표의 맥락과 크게 상관이 없거나, 발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 생겨난 경우다.
청중이 무안하지 않게 발표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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